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다채로운 섬 여행지를 보유한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롬복과 길리 제도는 발리보다 한적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숨겨진 여름휴가 추천지로 손꼽힙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조용한 바다’, ‘감성 숙소’, ‘스노클링 천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롬복과 길리섬의 매력은 물론,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여행 시기, 이동 방법, 예약 팁까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롬복 & 길리섬은 어떤 곳일까?
롬복은 인도네시아 누사텡가라 바랏 주에 속한 섬으로, 발리의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발리보다 관광객이 적고 개발도 덜 되어 있어, 보다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고급 리조트보다는 부티크 숙소나 로컬 감성 빌라가 주를 이루며, ‘린자니 화산 트레킹’이나 ‘세룽블라낙 해변’ 등 자연 중심의 여행 코스로 구성됩니다.
길리섬은 롬복 북서쪽에 있는 작은 섬 3개를 통칭하는 명칭입니다.
- 길리 트라왕안: 가장 큰 섬, 해양 스포츠와 파티 문화
- 길리 에어: 조용하고 균형 잡힌 감성 섬
- 길리 메노: 신혼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프라이빗 섬 세 섬 모두 자동차가 없으며, 자전거나 마차로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소음과 혼잡함 없이 ‘자연의 시간’에 맞춰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행 시기와 날씨 – 언제 가야 좋을까?
롬복과 길리섬은 전형적인 열대 몬순 기후로, 연중 더운 편이지만 뚜렷한 건기와 우기로 나뉩니다.
- 건기 (4월~10월): 햇살이 강하고 비가 적어 여행에 최적
- 우기 (11월~3월): 비가 자주 오고 습도 높음, 해양 액티비티 제한 가능 특히 6~9월은 유럽 여행객까지 몰리면서 인기 시즌입니다. 날씨가 안정적이고 해수 상태가 좋아 스노클링과 다이빙에 적합합니다. 성수기 숙박은 빠르게 마감되므로, 1~2개월 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발리에서 롬복·길리 가는 방법
한국에서 롬복으로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지만, 발리 경유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추천 경로: 1. 인천 → 발리 (덴파사르 공항) 2. 발리 → 롬복 (국내선 약 30분 / 또는 빠른 페리 약 1.5~2시간) 3. 롬복 → 길리섬 (스피드보트 약 15~30분, 항구는 셍기기 또는 방살 항구 이용) 대부분의 숙소나 투어 업체에서는 픽업 포함 패키지를 제공하므로, 교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이용 팁
숙소 예약 팁:
- 성수기(6~9월)에는 최소 4주 전 예약 필수 - 길리섬은 섬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여행 목적에 맞춰 선택 - 로컬 빌라나 감성 숙소는 airbnb, agoda 등에서 예약 가능
해양 액티비티 팁: - 스노클링 투어는 길리 트라왕안과 에어에서 다양하게 운영됨 - 프리다이빙, 요가 클래스, 호핑투어 등도 인기 - 장비는 현지 렌탈 가능하지만 개인 마스크를 챙기면 위생과 편의성 ↑
환전과 결제: - 롬복과 길리섬은 현금 결제 비중이 높음 (특히 길리섬은 카드 거의 안됨) - 발리 공항 또는 롬복 시내에서 환전 후 이동 추천 - 작은 금액을 여러 장 준비하면 노점/택시 이용에 유리
기타 팁: - 롬복은 무슬림 문화권이므로 복장에 주의 - 길리섬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이 활발 - 자전거 필수! → 트라왕안/에어는 자전거 대여로 섬 일주 가능 - 선크림, 모기기피제, 방수팩 등은 미리 준비해가면 유용
롬복 & 길리에서 만나는 진짜 여름
바쁜 도시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간에 따라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롬복과 길리섬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파도 소리에 눈을 뜨고, 해가 지는 바닷가에 앉아 시간을 잊은 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그 감정은 여행 중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순간입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도 서두르지 않고, 누구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 발리보다 한결 조용하고 따뜻한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보세요. 롬복과 길리섬, 두 섬이 선물하는 가장 느긋하고 아름다운 여름휴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