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북부의 주앙페소아는 과하지 않게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대서양을 마주한 해변 도시이면서도 상업화되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현지인과 유럽 여행객들에게 ‘브라질의 숨은 휴양지’로 불립니다. 특히 도시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해변 중 타마바우, 카보 브랑코, 바레아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를 끌어당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앙페소아에서 꼭 들러야 할 인기 해변 3곳의 특징과 현지 팁을 소개합니다.
타마바우 해변: 도심 속 가장 활기찬 해변
주앙페소아의 중심에 위치한 타마바우 해변은 이 도시를 대표하는 해변으로, 관광객과 현지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넓은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보드워크가 인상적이며, 아침부터 밤까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해변 앞에는 다양한 레스토랑, 카페, 아이스크림 가게, 기념품 상점 등이 밀집되어 있어 도보 이동만으로도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대에는 현지 뮤지션의 거리 공연과 함께 야외 바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타마바우에서는 해양투어 예약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피시나스 나투라이스 보트 투어는 물때에 맞춰 출발하며, 산호초 사이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입니다. 해수욕 외에도 자전거 대여, 조깅, 수공예 시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초행자도 만족할 수 있는 다기능형 해변입니다.
카보 브랑코 해변: 한적하고 예술적인 해안
타마바우 해변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카보 브랑코 해변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해변입니다. 이곳은 고운 모래사장과 드라마틱한 절벽 풍경이 유명하며, 일출이 특히 아름답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의 바쁜 리듬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책이나 독서, 사진 촬영, 명상 등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카보 브랑코 지역에는 주앙페소아 과학예술센터가 위치해 있어, 건축가 오스카 니에메예르가 설계한 독특한 구조물이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포토스팟을 제공합니다. 미술 전시와 과학 체험 전시가 상설 운영되며, 예술과 지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해변에서는 수상 스포츠보다 자연 감상과 풍경 위주의 활동이 중심이며, 카페나 레스토랑도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신혼부부나 혼자 여행 중인 여행자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며, SNS 감성샷을 남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바레아 해변: 로컬 분위기 가득한 평화로운 바다
바레아 해변은 주앙페소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변이지만, 현지인 사이에서는 ‘가장 편안한 바다’로 통합니다. 관광객보다 주민들이 많은 이 해변은 상업화가 덜 되어 있어, 진짜 브라질 사람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변가에는 간단한 바와 그릴 음식점이 늘어서 있으며, 대부분은 가족 단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공간입니다.
해산물 중심의 요리를 주문해 해안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즐기다 보면,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특히 점심 무렵에는 생선 튀김과 카이피리냐 한잔을 곁들이면 현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바레아는 수심이 낮고 파도가 잔잔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도 적합하며, 파라솔 대여와 간단한 음료는 해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해변보다 현지 분위기와 조용한 휴식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되는 스팟입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즐기기에 이상적입니다.
브라질의 대도시보다 조용하고, 상업화된 관광지보다 따뜻한 정서를 지닌 주앙페소아는 타마바우, 카보 브랑코, 바레아 세 해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름 여행지가 됩니다. 각각의 해변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 여행 일정에 따라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대서양과 마주한 이 조용한 도시는 혼자여도, 여럿이어도, 가족과 함께여도 편안한 기억을 남겨줍니다.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해변 여행을 원한다면, 주앙페소아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