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프라하 외에도 매력적인 소도시가 가득한 나라입니다.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수도 프라하 이외에, 진짜 체코의 감성과 역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들이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체코의 대표 소도시인 플젠, 브르노, 올로모우츠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징, 추천 관광지, 여행 팁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체코 맥주의 수도, 플젠
체코 서부에 위치한 플젠은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인 필스너 우르켈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맥주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도시로,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입니다. 이곳에서는 1842년부터 이어진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직접 보고, 지하 저장고에서 갓 뽑아낸 무여과 생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손에 들고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경험은 플젠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도시 중심 광장에서는 중세 유럽 건축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성 바르톨로뮤 대성당은 플젠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구시가지에는 전통 공예품 가게와 소규모 브루어리 펍이 곳곳에 있어, 가벼운 산책과 함께 현지 맥주를 다양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도보 이동이 편리한 구조라 하루 코스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 양조장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 맥주 시음은 만 18세 이상만 가능하며 신분증 지참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체코 제2의 도시, 브르노
체코 남동부에 위치한 브르노는 체코 제2의 도시이자 모라비아 지방의 중심지입니다. 프라하보다 관광객이 적고 덜 붐비면서도 도시적 매력과 역사적 유산이 공존하는 도시로, 최근 젊은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르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는 슈필베르크 성입니다. 성 언덕에 올라서면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성 내부에는 과거 감옥이 복원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시가지에는 브르노 대성당과 자유광장이 있으며, 저녁 무렵 조명이 더해진 야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현대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투겐하트 빌라’ 방문도 추천드립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투어를 통해 모던 건축의 정수를 접할 수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예쁜 카페와 바, 소규모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어 여유로운 산책도 가능합니다.
주의사항:
- 투겐하트 빌라는 2~3주 전 예약이 필수이며, 현장 입장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슈필베르크 성 주변은 언덕과 돌길이 많아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의 숨겨진 보석, 올로모우츠
체코 중동부에 위치한 올로모우츠는 여행자에게는 아직 덜 알려진 숨겨진 명소입니다.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도시는 역사 깊은 건축물과 조용한 거리, 예술적인 광장이 어우러진 곳으로, 차분한 유럽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올로모우츠의 중심 광장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삼위일체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분수와 종탑, 다양한 양식의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아스트로노믹 시계탑은 매 정시마다 인형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도시 곳곳에서는 길거리 공연이나 공공 예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도보로도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로모우츠 특산 치즈인 ‘올로모우츠키 시레크’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냄새가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은 경험해볼 만합니다.
주의사항:
- 일부 박물관 및 시계탑은 월요일 휴관이므로 사전 운영 시간 확인이 필요합니다.
- 치즈의 향이 강해 민감하신 분은 시식 전 확인을 권장합니다.
정리하며
체코에는 프라하 외에도 매력 넘치는 도시들이 많습니다. 플젠에서의 맥주 체험, 브르노의 건축과 야경, 올로모우츠의 예술적 풍경과 중세 감성은 각각의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조용한 유럽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 세 도시를 일정에 포함시켜 보세요. 체코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