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은 일본 여행 중 가장 상징적인 자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후지산 자체를 등반하지 않아도, 주변 도시와 마을에서 즐기는 ‘근교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와구치호, 하코네, 시모요시다는 후지산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 지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후지산이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 사진 명소, 교통편, 숙소 정보 등 실전 여행 팁 중심의 3박 일정 추천을 담았습니다.
가와구치호: 후지산 뷰의 정석
후지 5호 중 가장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바로 가와구치호입니다. 후지산을 마주보는 오이시공원, 엔솔레유 전망대, 유리카페 등은 SNS 인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수국,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산으로 사계절 내내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와구치코역에서는 카치카치야마 로프웨이를 타면 후지산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호수에 비친 역후지도 볼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 정상에는 후지 모양 붕어빵, 토끼 모형 등 감성 포토존도 많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는 후지산 뷰가 가능한 료칸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인기입니다. '후지온센 비우(View)' 같은 호텔은 온천과 함께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어 신혼여행객에게도 추천됩니다.
하코네: 온천과 미술, 후지산을 함께 즐기다
후지산 남서쪽에 위치한 하코네는 후지 뷰와 함께 온천, 예술, 자연 체험이 가능한 명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아시노코 호수에서 해적선을 타며 보는 후지산은 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뷰입니다.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에는 모토하코네 항구, 하코네신사 도리이, 하코네 로프웨이 중 오와쿠다니 구간에서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와쿠다니에서는 지열로 익힌 ‘검은 달걀’을 먹으면 7년 수명이 늘어난다는 전설도 있어 여행객들의 흥미를 끌죠. 하코네는 유네산 온천 테마파크,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 폴라미술관 등 가족·커플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 체류형 여행지로 추천됩니다.
시모요시다: 후지산과 전통 일본 풍경의 조화
시모요시다시는 가와구치호 인근 소도시로, 가장 유명한 포토스팟은 단연 치레토파구다입니다. 후지산과 오층탑, 그리고 일본 전통 마을의 풍경이 한 컷에 담기는 이곳은 벚꽃 시즌과 단풍 시즌에 인스타그램을 뒤덮는 바로 그 장소입니다. 전망대까지는 약 400여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올라간 보람이 있을 만큼 감동적인 전경이 펼쳐집니다. 날씨가 맑을수록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고, 일출 직전이 가장 멋진 사진 타이밍으로 꼽힙니다. 도시 자체는 소박하고 조용하지만, 그만큼 일본스러운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역 시장, 구멍가게, 전통 찻집, 라멘집 등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추천 일정입니다.
후지산 근교여행은 단순한 ‘산 보기’가 아니라, 풍경, 온천, 미술, 일본 전통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여행 경험입니다. 가와구치호에서의 후지 반영 사진, 하코네에서의 온천 힐링, 시모요시다에서의 엽서 속 장면… 각각의 지역은 짧은 일정에도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후지산 근교’라는 키워드를 일정에 꼭 포함해 보세요.